항암효과가 뛰어난 황금가지,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나무줄기 위에 사는 착생식물로 참나무, 팽나무, 뽕나무, 떡갈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밤나무 등의 여러 나무줄기에 뿌리를 박아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살아가는 늘푸른 여러해살이 기생목이다. 모든 나무가 잎을 떨어뜨린 한겨울에 공중에서 홀로 푸름을 자랑하니 옛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성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겨우살이는 새들을 통해서 번식하는데, 여름철에는 다른 식물의 그늘에 가려서 햇볕을 받지 못하므로 자라지 않고 있다가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떨어지면 꽃을 피우고 겨울 동안에 구슬처럼 생긴 연한 노란빛의 열매를 맺는다. 이 열매는 겨울철 새들이 먹이를 구하기 어려울 때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이 열매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들어 있는데 새들은 이 점액과 씨앗을 먹고 나서 부리에 붙은 점액을 다른 나무의 껍질에 비벼서 닦는다. 이때 끈끈한 점액에 붙어 있던 씨앗이 나무껍질에 달라붙어 있다가 싹을 틔우게 된다.
겨우살이의 효능
- 겨우살이는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혈압을 완만하게 떨어뜨리면서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로 인한 여러 심장병을 낫게 하며 심장 근육의 수축기능을 세게 한다.
- 겨우살이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간과 신장을 이롭게 하므로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비롯하여 관절염, 신경통, 요통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 성질이 차지도 덥지도 않으므로 체질에 관계없이 쓸 수 있으며 만성병으로 몸이 몹시 쇠약해졌을때 오랫동안 먹으면 기운이 나며 부작용이 없다.
- 겨우살이는 당뇨병에도 신기하다고 할 만큼 효력을 발휘한다. 당뇨병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폐결핵에는 겨우살이, 소태나무껍질, 숙지황, 산수유, 마, 목단피, 복령, 택사, 모려가루를 함께 쓰면 폐결핵이 먼저 낫고 당뇨병은 나중에 낫는다.
겨우살이만 하루 80-100그램씩 약한불로 오래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셔도 당뇨병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겨우살이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피나는 것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 여성의 생리불순, 자궁염, 산후에 나쁜 것이 잘 빠져나오지 않는데 에도 효과가 좋다.
겨우살이 성분 겨우살이의 주성분은 올레아놀산과 사포닌, 아미린, 아라킨, 비스찐, 고무질 등인데 이들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겨우살이 중에는 반드시 참나무와 떡갈나무에서 자란 것 만을 약으로 쓴다. 버드나무나 밤나무에서 자란 것을 달려먹으면 머리가 몹시 아프거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겨우살이는 독이 없고 모든 체질의 사람에게 맞으며 신진대사 기능을 좋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겨우살이 활용법> - 겨우살이로 담근 술은 기동주(寄童酒)라고 부른다. 잘게 썬 겨우살이를 항아리에 넣고 겨우살이 분량의 3-4배쯤 술을 붓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두어 1년쯤 숙성시키면 독특한 향기가 나는 기동주가 된다. 이것을 하루 두 세번, 한번에 소주잔으로 반잔에서 한잔 정도를 마신다. 겨우살이를 35도 이상의 술에 1년쯤 담가두었다가 그 술을 끓여서 뜨거울때 마시면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에 효과가 크다. - 물로 달여서 마시기. 물한되에 겨우살이 40-60그램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7번에 나눠 마신다. - 겨우살이를 달인 물로 밥을 지어 먹어도 좋고, 국을 끓여서 먹어도 된다. 겨우살이를 달인 물로 밥을 지으면 연한 노란색 빛깔이 나는 밥이 되고, 겨우살이 향이 난다.
- 겨우살이와 흙설탕을 같은 양으로 섞어 버무려서 항아리에 담아 실온에 두어 6개월가량 발효시키면 맛있는 겨우살이 효소를 만들 수 있다. 먹을 때는 물을 서너배 이상 타서 마시면 된다.
겨우살이는 잘게 썰거나 부러뜨려 그늘에서 말린다. 말린 겨우살이를 오랫동안 두면 황금빛으로 변한다. ‘황금가지’란 이름도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겨우살이를 방안이나 부엌, 마굿간에 걸어두면 뱀, 지네, 쥐며느리 같은 독벌레들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열병이나 못된 귀신이 피해간다는 믿는 풍습이 있다. 항암효과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 우리나라의 겨우살이는 진짜 황금에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닌 보물나무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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