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과 의학

간의형태와 위치

생수의 강 2008. 10. 28. 08:56

간의형태와 위치

 

사람에서는 간을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하나로 치는데, 무게는 성인의 경우 1.2∼1.4㎏이다.

 

그리고 성장에 따른 무게의 변화는 0∼5세, 10∼17세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20∼23세에서 가장 무거워지며, 그 후에는 차츰 감소한다.

 

사람에서 간은 횡격막 바로 밑의 복강 안에 위치하며, 오른쪽 위 복부(腹部)에서부터 왼쪽 위 복부에 걸쳐 자리잡고 있다.

 

또 흉골의 아래 끝에서 아래쪽 3∼4㎝폭으로 복벽을 통해 만져지지만, 대부분은 늑골에 덮여 있다.

 

전체 겉모양은 쐐기 모양이고 왼쪽과 뒤쪽을 향해 높이가 감소하며, 윗면은 횡격막의 만곡(彎曲)을 따라 앞면과 오른쪽면에 걸쳐 둥그스름하게 융기되어 있다.

 

아랫면 중앙에는 동맥·문맥·자율신경속(自律神經束)이 간으로 들어가고, 또한 간에서 쓸개관이 나오는 <간문(肝門)>이 있다.

그리고 아랫면이 앞면으로 옮겨가는 테두리 부위는 예각을 이루고 있으나, 간이 종창(腫脹)된 경우에는 그 각이 둔해지는 것을 촉진(觸診)할 수 있다.

 

간의 겉 빛깔은 암적색인데, 횡격막과 유착(癒着)되어 있는 윗면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복막(복강내벽과, 복강 안의 기관 겉을 덮는 漿幕)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대부분 매끈하고 윤이 나 보인다.

 

간 표면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복막은 복벽(복강 내벽)과 복강 안의 여러 기관을 덮고 있는 복막과 연속되어 있기 때문에 간 표면의 군데군데에서 주름으로 되어 유리되어 있는데, 이 주름을 <간막(間幕)>이라 한다.

 

간엽(肝葉)과 간구역(肝區域)

 

간은 큰 기관이기 때문에 표면의 간막이나 홈을 경계로 하는 해부학적 구분과, 혈관·쓸개관의 분기(分岐)에 의거한 기능적 구분으로 나뉜다.

 

해부학적 구분은 간겸상(肝鎌狀) 간막을 경계로 하여 <우엽(右葉)>과 <좌엽(左葉)>으로 가르게 되는데, 좌엽은 우엽보다 작으며 간 전체의 1/5∼1/6에 불과하다.

 

또 우엽 아랫면 왼쪽 끝에는 H자 모양의 홈이 있는데, 중앙을 가로지르는 홈이 간문이며 이것의 앞쪽 부분을 <방형엽(方形葉)>, 뒤쪽 부분을 <미상엽(尾狀葉)>이라 한다.

 

또 방형엽의 왼쪽을 화살 모양 방향으로 나가는 홈에는 가지 모양의 <쓸개[膽管(담관)]>가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미상엽의 왼편 뒤쪽 부분에서는 간을 순환한 정맥혈이 모이는 간정맥이 대정맥에 합류한다.

 

한편, 기능적 구분은 최근의 외과학의 진보에 따라 간의 부분적 절제수술(切除手術)을 할 수 있게 되어 그 임상적인 유용성이 증가하였다.

 

이 구분에서는 우선 쓸개 부착부와 대정맥 통과부를 연결하는 <칸틀리선(Cantlie line)>을 포함하는 세로면으로 우엽·좌엽을 구분한다.

 

그리고 좌엽은 다시 내측구(內側區)와 외측구(外側區)로 구분하고, 우엽도 다시 세로로 2분되어 전구(前區)와 후구(後區)로 나눈다.

앞서 설명한 해부학적 구분에 의한 방형엽·미상엽은 기능적 구분에서는 좌엽에 속한다.

 

간엽(肝葉)과 간구역(肝區域)

 

간의 혈관계의 주된 특징은, 동맥·모세혈관·정맥의 차례로 이어진 일반적인 동·정맥계에 문맥계가 연결되어 있는 점이라 하겠다.

 

간의 혈관계에서는 <고유(固有)간동맥>을거치는 산소 O가 풍부한 동맥혈과, 소화관·지라에서 보내져 온 영양소가 풍부한 문맥혈이 따로 따로 간문을 통해 간 안으로 유입하여 간소엽 연변(緣邊)에서 합류한다.

 

간순환에서 간에 유입하는 동맥혈과 문맥혈의 양적(量的) 비는 3:7이며, 문맥혈이 동맥혈의 2.3배 이상이나 된다.

 

한편, 간의 림프는 간소엽 안의 <디세강(space of Disse)>에서 생성되어 간표재(肝表在) 림프관과 간심재(肝深在) 림프관을 거쳐서 각각 간림프 본관(本管)에 모이게 되어 있다.

 

간소엽(肝小葉)

 

이것은 간의 조직학적 단위에 해당한다.

간소엽은 크기 1∼2㎜의 다면체모양을 하고 있고, 단면은 전형적인 것에서는 육각형을 나타낸다.

 

돼지간의 표면이나 단면을 잘 관찰해 보면 작은 구획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인접한 간소엽 사이에 잘 발달한 소엽간(小葉間)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진 벽이 끼어들어 있어서 간소엽의 윤곽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엽간결합조직이 발달하지 않은 사람의 간에서는 3개의 소엽으로 둘러싸인 영역에만 초상(칼집 모양)으로 소엽간 결합조직이 끼어들어 있다.

 

이 소엽간결합조직으로 둘러싸인 영역은 <글리슨초(Glisson's sheath)> 또는 <문맥역(門脈域)>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영역에는 동맥·문맥의 가지, 소엽간쓸개관, 림프관, 자율신경계속이 지나며, 또 이것은 간문과 연속되어 있다.

이 글리슨초 안의 동맥지와 문맥지는 각각 간소엽 안에 가지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