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외침!

맨발천사 최춘선 할아버지 다큐1

생수의 강 2009. 6. 25. 17:59

<다큐>"팔복"-맨발천사 최춘선 1    
남미선교문화원   
'충성은 열매 가운데 하나요.', '
진리는 고독해도 날로 담대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

하나님의 말씀에 무감각해지는 시대의 이사야 선지자처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을 전하다 본향으로 향하신 최춘선 할아버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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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이 그리 유명인인줄 몰랐다. 티븨에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줄은 알았지만 장본인인줄은 더더구나 몰랐다. 그러고 보니 그가 좀더 가까이 다가앉는 기분이다.
책읽는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 중간중간 씹어먹어도 시원치않을 기분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몇날이 지난 지금 우습게도 새록새록한 기분이 드는게 신기하기도 하지...
그의 기도문 몇군데를 옮겨본다.
‘거미처럼 남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음습한 모퉁이에서 살되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존재들을 만나게 하소서’- 징그러운 거미가 유해한 해충을 먹어준다니 새로운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된다는 말은 왜 이리도 거북할까. 아마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해서인가 보다.
‘저를 이곳까지 인도하셨으니, 한번이라도 방송은 하고 그만두어야 주님 이름에 먹칠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도와주세요’- 참 생뚱맞은 기도다. 그러나 알고 있다. 그게 정말 그의 진심이었음을...
‘맨발의 노인을 만나게 해주소서. 그 분을 만나는 것이 주님의 뜻이고, 그것을 통해 당신의 뜻을 드러내실 일이 있다면 다시 만나게 해주소서.’- 만남의 간절함이란... 어쩜 그 간절함조차 그분의 뜻이었는지 모르겠다. 당신의 뜻을 찾고 있다. 이미 그 뜻이 그 남자의 속에 있다. ‘당신의 뜻’은 참으로 묘하다.
‘도와주소서, 주여, 도와주소서’- 나도 참, 매일 뇌까리는 기도문이다. 어제도 했고, 오늘도 했고, 내일도 할것이다. 그분의 도움이 없이는 않되는 나인걸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이것은 양면성을 갖고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슬플때는 목이 메여서 숨쉬기조차 버겁다.
‘할아버지를 만나게 해주세요. 그 분을 만나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주세요.’- 그는 그 이유를 언제 알았을까. 아마도 그분이 돌아가신 후에나 알지 않았을까? 책이 나오고 잘 팔리고 다큐멘터리가 불티가 나고...했을때 였을까?
‘비록 내가 알지 못하지만, 주께서 방송을 통해서 나타내고 싶으신 그런 이들이 있다면 만나게 해주소서. 이 세상 어느 모퉁이에서 살아가든지 진실을 담지한 영혼들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방송을 방송답게 하려는 사람이다. 진실.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영혼. 이 또한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만남.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말인데.... 내가 좋아하는 말로 도배를 해놓았다.
‘주님이 기뻐하시면 오늘 노인을 만나게 해주소서’- 기적을 체험한 기도다. 아주 오래전에 나도 이런 경험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만났던 사람은 나를 보고 맥가이버 같다고 눈을 둥글둥글 굴리며 말했었다. 맥가이버는 무슨 맥가이버...그냥 만나봐야 할 것 같은 상황이라 기적이 연출된 것 뿐이었는데...사실 나는 그다지 별로 놀라지 않았지만, 지하철을 타고 문이 닫히려는 순간에 내가 끄집어 내었던 그 사람은 정말 놀랐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경우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참, 그 여자도 보통이 넘는 여자였는데....나는? 그때나 이제나 아무것도 아니지, 뭐... 그 무엇도 아닌...
‘이 세상 어느 모퉁이에 있든지 진실을 담지한 영혼을 만나게 해주소서. 나는 알수 없지만 진실하신 당신은 아시오니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그 영혼들을, 세상이 알지 못하는 그 풍경들을 만나게 해주소서’- 어쩌면 인간극장을 만들어간 기도문이 되지 않았을까...그 프로그램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영혼, 풍경, 진실이 가득찬 화면들이었던 기억이 나는데....시간이 맞지 않아서 다볼수도 없었다.
‘주님이 원하시면 노인을 만나게 해주소서’- 이번엔 만나지 못했다.
‘팔복에 대한 영감을 주옵소서. 하나님나라의 정수를 나눌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지혜를 주옵소서’- 작품을 만들고 남기고자하는 열정이 가득한 기도다. 하나님 나라를 표현하도록 지혜를 구하고 있다. 결국 그는 팔복의 시작을 영화로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다큐멘터리로 하자는 지혜를 얻게 된다. 노인이 <가난한 자는 복이있나니>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세상 어느 모퉁이에 있든지 당신의 진실과 사랑을 담지한 영혼들을 만나게 하소서. 그들의 삶을 기록하고 드러내게 하소서. 사랑을 위하여...’- 그의 오랜 기도가 응답되는 순간이었다.
‘주님, 팔복을 편집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제 작업의 모든 과정에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셨으니 편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인도하여 주옵소서’- 구체적으로 기도하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나보다.
‘어찌해야 합니까?’- 나도 많이 해본 기도문구다. 그러나 이건 정말 바닥에서 마지막 남은 외마디였다. 그도 그랬을까? 그리고 바로 영감을 받는다. 이사야서에서..
‘최춘선 할아버지를 만나게 해주세요’- 만날 수 없는 기도였다. 이미 그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때였다.
‘저는 이미 팔복을 쵤영하며 누릴수 있는 축복을 얻었습니다. 그런 영혼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큰 상급임을 고백합니다. 이제 이것을 주님앞에 고요히 내놓습니다. 축사하여 주옵소서’- 세상적 사업수단을 내려놓는다. 그저 오픈하며 기도한다. 진실을 진심으로 대한다. 거기에 기적이 일어난다.

옮겨온글입니다.